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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동띠모르 선교사역
2009-09-27
  동띠모르의 옷을 입고- 하나/ 김현옥

  나와 다른 언어를 쓰는 이들과 함께 하고자 이들의 언어를 열심히 배우고, 우리와는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어울리려고 무진장 애를 쓰는 동안 자연스레 지치고 힘이 빠지게 되었다. 풍선 하나로도 종일을 너무나 즐겁게 놀 수 있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얼마나 행복한 고민과 나만의 이기심에 둘러싸여 있었는지를 돌아보게 되는 시간이다.

  가끔 배고픔을 느낄 수 있는 곳이 이 곳이고, 어느새 다 내려놓은 듯한 마음이 생길 수 있는 곳이 여기 동띠모르다. 가까스로 비자작업을 마치고 보니 그렇게 흔적 없이 일이 진행되기도 하는 것을 보면서 사람이 살아가는 이치는 어느 곳이나 거의 비슷한 것임을 다시한번 생각하게 된다.
  버스 난간에 매달려 길을 가는 사람들, 제법 멋을 내고 바닷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인생을 속삭이는 젊은 남녀, 하루 한 끼로 연명하지만 분명 더 강하게 미래를 기다리며 배움을 추구하는 청년, 내가 먼저 웃어주면 굳었던 얼굴을 펴며 어색하지만 같이 웃어주는 이, 그들 속에서 이제 조금씩 이곳의 음식과 이 사람들만의 지혜를 알아가며 어디선가 불어오는 바람을 느낄 때마다 그리움 속 고국의 내음을 맡아가게 된다.

  동띠모르의 옷을 입고-둘/ 이대훈

  옷을 입는 다는 것은 문화활동을 하고 있다는 표현이다. 어떤 색, 어떤 취향의 옷을 선호하는 것은 각자의 문화접근과 수용, 그리고 반복되는 학습의 결과이다. 그렇다고 옷을 입는 동감만으로 타지에서 문화화되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 여전히 속은 반쪽인데. 겉으로 표현하지 않는 의심과 불신의 시선이 자신을 왜곡시킨 채 삶을 ‘모험’과 ‘도전’으로 치장한다.

  선교와 비즈니스의 공통점은 둘 다 현지인과 함께 파트너하여 진행한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현지에 대한 기준의 향방이 달라진다. 선교와 비즈니스의 다른 점은 결국 비즈니스는 파트너 없이 오너 혼자 존재하는 것이 목적이 되겠지만, 선교는 질주하던 선교사가 사라지고 현지인만 남게 되는 것이 목적이다.
  동띠모르의 옷을 입는 것은 동띠모르의 정신을 이해하고 생각도 현지화 되어야하는 과정의 표현이다.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한국인이고,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여기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투정있는 주변인들을 보며 현지화되는 것의 어려움을 간파한다. 그들의 눈에 선교사는 무슨 옷을 입고 있을까? 나는 동띠모르의 옷을 입은 한국인 선교사이지만 오늘도 동띠모르의 옷을 입는다.  


▣ 2009년 전반기(1-7월) 활동보고 ▣

2월 16-20일 / 국제옥수수제단 김순권 박사 방문, 지방 옥수수농장방문, 농수산부장관 경과보고
3월 9일 / 동띠모르 해안경찰 순시선 개항을 위한 기도 및 시승식
3월 15일 / 동띠모르 한인교회, 예배시작
3월 26-27일 / 코이카 이상백 대리 방문, 로스팔로스, 딜리 사역장 방문
3월 27일 / 로스팔로스, 임마누엘교회 청년수련회
4월 7일 / 김현옥 선교사, 동띠모르국립대학교(UNTL) 관광경영학과 한국어 수업시작
4월 12일 / 부활주일, 한인초청 저녁식사교제
4월 22-24일 / 아쩨, 옥수수제단 지부(실험농장, 강명구 박사) 방문
4월 27-29일 / 교단, 인도네시아선교사협의회 총회 참석
5월 14-16일 / 이필재 목사(갈보리교회), 전만영 목사(예수비전교회) 방문, 목회자 세미나 및 교
                   단 목회자 지원협약서 교환
5월 25일 / 로스팔로스, 옥수수농장 개간
7월 12-13일 / 동띠모르교단(IPTL) 협력자(미국, 캐나다, 호주, 한국) 모임.
7월 21-26일 / 동안교회 암미동띠모르3기팀 방문, 성경학교활동(제2회) 및 지도(베꼬라지역, 즈
                    바우교회)


†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

하나, 올해 내로 동띠모르 현지법인이 한국교회와의 협력에 의해 설립되도록
  -동띠모르 선교 30년 프로젝트의 열쇠입니다.
둘, 현지교단(IPTL)과의 형제애를 통한 동반자적 선교참여와 교단에 소속된 목회자의 사명수행을 위하여.
  -함께 가는 선교입니다. 그리고 교단 목회자들이 생활고(교단지원 월 25$)와 병치료 때문에 목
   회에 전념하지 못하는 형제 목사들을 위해 축복하며 격려의 기도를 해 주십시오.
   목회자생활비 지원에 대한 기도는 응답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셋, 동띠모르에 복음으로 하나님의 샬롬이 이루어지도록
  - U.N이나 외국에 의존한 피상적 평화가 아닌 진정한 하나님 신앙에 따른 사랑과 평화가 이들
    의 가슴에 담겨지기를 바랍니다.
넷, 8월 중 있을 동안교회 비전여행팀과 10월 초에 있을 광주, 신안교회의 의료선교팀의 활동을 통해 동띠모르에 새로운 비전이 제시되고 동띠모르인의 영육간에 회복의 기회가 되도록 중보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섯, 김현옥 선교사의 동띠모르 여성들을 위한 프로그램과 국립대학의 한국어 강의를 위해, 여성신앙과 계몽운동을 통해 가정이 변화되고 교회와 사회가 변화되며 동띠모르가 변화되는 영향력이 나타나는 수고가 되도록 격려하며 중보해 주십시오.
여섯, 저희 부부가 믿음으로 성실히 선교를 감당하는 선교사가 되도록.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수 없습니다. 경건의 훈련으로 믿음의 진보를 간구합
     니다.
일곱, 부모를 떠나 생활하는 두 아들 진유와 광현이를 위해 중보적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부모와 떨어져 형제간에도 서로 각각 생활하는데 이들이 환경 가운데서 하나님의 사랑을 맛보며 믿음으로 굳게 서서 세계를 위해, 인류를 위해 헌신하는 하나님의 자식들이 되기를 기대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