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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케냐 김홍일선교사 선교보고
2013-08-24

선교사라 더욱 보람 있었던 생애 첫 주례

 

케냐 김홍일선교사

 

선교사로 나오기 전 한국에서 청년부 전담 사역자로 부교역자 생활을 할 때에 내가 담당하던 청년들이 결혼식을 할 때면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서 첫 결혼식 주례를 담당하게 될까하는 생각을 해 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선교사로 나오면서부터는 그 생각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아마 평생 결혼식 주례라는 것을 해 보지 못할 것이라 생각했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살고 있는 이곳은 이방의 땅. 자신들의 목회자가 있는 이 케냐의 젊은이들이 나같은 외국인 선교사에게 주례를 부탁할리는 없을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직도 결혼 주례를 하기에는 젊다면 젊은 내 나이 이제 마흔 다섯. 드디어 내 생에 첫 주례를 했습니다. 그 누구에게나 첫 주례를 하게 되었다면 의미 있는 날이었겠지만 목사로서, 아니 선교사로서의 첫 주례였기에 더욱 감사하고 의미 있는 주례였습니다. 내가 섬기는 땅에서 내가 섬기는 이들의 언어와 예식에 따라서 내가 섬기는 땅에서 자라고 살아온 두 젊은이를 하나님 앞에 세우고 새로운 가정으로 출발하는 그들을 축복하는 일,

그리고 그것이 나의 생애 첫 결혼 주례라는 점이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

 

오늘 주례사를 시작하면서 그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목사 안수를 받고 목사가 된지 13... 가끔씩 나는 언제, 어디서, 누구를 위해 처음 주례를 해 보게 될 것인가?’를 생각해 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10년 전에 선교사가 되어서 케냐로 오면서 어쩌면 내 평생 주례를 해 보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렇게 내 생에 첫 주례를 내가 선교사로 와서 살고 있는 땅, 내가 섬기는 땅에서 내가 섬기는 이들을 위해서 내 생에 첫 주례를 하게 되어 하나님께 너무 감사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라고...

 

마음껏 축복해 주었습니다. 사랑으로 진심을 담아 권면해 주었습니다. 많이 사랑스럽고 많이 감격스러워서 하나님께 간절한 마음으로 두 사람, 아니 이제 한 몸이 된 신랑과 신부를 축복해 주었습니다. 선교사로서 이보다 더 영광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선교사로서 이보다 더 보람된 일이 또 있을까 싶습니다. 신랑 토마스와 신부 필라리스... 이 두 사람이 세울 가정이 믿음의 가정, 복이 흘러넘치는 가정이 되어 주님 오실 그날까지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가정이 되기를 다시 한 번 기도합니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게는... 앞으로도 이 땅에서 섬겨 나가는 모든 일에 이번과 같이 설레임과 감격과 감사가 떠나지 않는 하나님 앞에서의 첫 마음이 떠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제목

 

9월부터 시작되는 7주 과정의 목회자 훈련 프로그램(BEE 세미나)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저희가 섬기는 마라퀫 지역 240여개 교회가 모두 말씀으로 든든히 세워지도록 기도합니다.

함께 동역할 장기 선교사 가정을 위해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