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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동띠모르 소식 (이대훈선교사)
2019-03-25

1. 비는 생명입니다.

우기를 맞이한 동띠모르의 날씨는 매일 정기적으로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비가 쏟아집니다. 센터를 짓는 가운데 공사에는 지장이 많지만 내리는 비를 맞는 동띠모르 아이들부터 청년들의 모습을 보면 참 비와 사이가 좋은 민족이구나.’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줄기차게 내리는 비는 이 땅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언제 그렇게 생명을 심었는지 비가 내려서 물 밖에 스며든 것이 없는데 땅마다 초록빛 가득 머금고 생명을 싹틔웁니다.

 


그러나 비가 내린 하류에는 그 비를 주체치 못하여 누른빛을 품고 상류로부터 황토를 강물에 담아 마구 하류로 쓸어내립니다. 이 힘은 산을 깎아 내리고 강줄기를 바꾸어 놓고 푸르디 푸른 바닷물로 흘러들어 누른색으로 바다의 색깔을 바꾸어 놓습니다. 그렇게 엄청난 힘으로 모든 것을 무너뜨리는 것 같지만 그래도 지나 간 자리에는 파괴자의 힘에 대항하듯이 새로운 싹이 돋아납니다.

 

2. 바뚜보루 마을의 교육사업

바뚜보루 마을은 동띠모르에서 제가 사역하면서 유일하게 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오지 중 오지마을입니다. 해변에 차를 세워두고 급한 경사길을 따라 두 시간 반을 등산하여 도달하게 되는 기독교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평균 학력은 초등학교 2-3학년 정도입니다. 학교에 다닐 여자아이가 학교에 가지 않음으로 동생이 아닌 자신의 아이를 벌써 안고 있습니다. 겨우 14살입니다. 이런 교육의 권리와 인권을 보호해 줄 수 있는 것이 <교육>입니다. 비록 유치원이지만 여기서부터 시작합니다. 초등학교까지 가 보려고 합니다. 그 이후에는 더 큰, 더 넓은 도시로 나가 교육을 받도록 안내할 계획입니다. 언젠가 이 마을 출신자들이 다시 이 마을로 돌아와 다시 자라고 있는 아이들을 가르치겠지요. 이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3. 베르마누레우 마을 골고다교회, 미망인과 장애인 자활프로그램

오랫동안 독립을 위한 투쟁과 내전을 겪으며 발생한 고아와 과부들, 골고다교회 내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누가 돌보아야 할 것인가?’, ‘이 경건의 삶을 실천하기 위하여 골고다교회의 고아와 과부들을 어떻게 돌볼 것인가?’ 우리는 몇 번이고 모여서 대화하고 또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고아와 과부들이 자활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마련해 주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그린하우스><닭장>. 소득을 얻어 이들이 함께 기뻐하며 더 열심히 노동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4. 바뚜보루 마을, <샬롬유치원> 개원식

오지 마을인 바뚜보루 마을에 샬롬 유치원이 시작됩니다. 28명의 아이들을 접수시켜, 개원식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록 천막을 친 임시 교실이지만 이곳에서 자신의 미래를 준비할 아이들의 모습에 희망을 봅니다.

 



기도제목

1. 골고다교회 <예일유치원>과 바뚜보루 마을 <샬롬유치원>의 운영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2. 교육을 받고 있는 아이들이 동티모르의 미래를 책임지는 리더들이 될수 있도록.

3. 현지인들과 정직하고 좋은 신뢰관계를 형성하여 지속적으로 선교사역의 열매들이 맺혀지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