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기점 말씀·기도 중심 영적운동과 여성 리더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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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애환을 품은 100년, 기도로 선교 2세기 '새 길(The Way)'을 열겠습니다."
일제강점기의 암울했던 1926년, 비가 오면 진흙밭으로 변하던 빈민촌에서 다섯 성도가 모여 드린 구역예배는 한 세기를 품어내는 영적 거목으로 성장했다.
영등포노회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시무)가 교회사적으로 뜻깊은 창립 100주년을 맞아 지난 5일 감사예배를 드리고, 지나온 한 세기의 은혜에 감사하며 다가올 선교 2세기를 향한 힘찬 닻을 올렸다.
이날 예배에서는 100년의 역사를 기념하는 선언문 발표와 임직식, 기념 식수 등이 진행됐다. 교회는 지나온 시간을 '민족의 고난, 그리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한 연대의 역사'로 돌아보며, 앞으로의 시간을 "말씀과 기도 위에 세워진 생명의 길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담임 정명철 목사는 "도림교회는 민족의 수난기와 현대사의 어려움 속에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며 성장해 온 교회"라고 말했다.
실제로 도림교회는 지역사회 속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나눔의 가치'를 지켜왔다. 지역사회 섬김을 중심으로 한 구제와 돌봄 사역을 꾸준히 이어왔으며, 새 성전 건축 과정에서도 누구나 쉽게 찾고 머물 수 있도록 문턱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시설을 세심하게 정비해왔다. 이를 바탕으로 디아코니아 사역과 100여 개 선교회를 통해 국내외 이웃을 섬겨왔다.
특히 도림교회는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으로 전도와 기도, 말씀에 집중하는 전 교인 영적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4월 3일까지 24시간 릴레이 기도회를 진행했으며, 오는 11월 29일까지는 전 교인 참여 '십만 기도 대행진'을 이어간다. 또한 12월 31일까지 '성경 일천 통독 대행진'을 펼치며 말씀 운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명철 목사는 "교회는 예배, 전도, 교제, 교육, 봉사가 균형을 이룰 때 건강해진다"며 "특히 말씀과 기도가 만날 때 성령의 역사가 지속된다. 선교 2세기도 역시 말씀 듣기와 중보기도라는 가장 강력한 기초 위에 세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창립 100주년 기념 임직식을 통해 장로 16명 중 8명이 여성으로 세워졌다. 이는 교회 안에서 다양한 세대와 성별의 목소리를 균형 있게 반영하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보다 건강한 공동체 리더십을 세우기 위한 결정으로 평가된다.
정 목사는 "여성 리더십이 바로 서야 한국교회의 미래도 밝다"며 "성도들의 공감 속에 장로 피택자의 절반을 여성으로 세우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 목사는 100년의 역사를 함께 일궈온 도림교회 성도들을 향해 애정 어린 당부와 축복도 전했다. 그는 "지금의 부흥과 성장은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였음을 모두 겸손히 고백했으면 한다. 수많은 시험을 이겨낼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서로를 아끼는 착하고 귀한 성도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이웃을 위해 무엇을 나눌 것인지 고민하며, 100년 역사에 걸맞은 거룩한 다짐과 헌신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신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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