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코로나 팬데믹의 위기를 주님의 도우심과 믿음의 힘으로 견뎌내시고 여기까지 오신 모든 동역자 여러분들께 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희는 안식년을 마치고 네팔에 돌아와 다시 삶의 자리를 마련하는 쉽지 않은 과정에서 때마다 일마다 도우시는 주님의 따뜻한 돌보심으로 큰 힘을 얻었습니다.
네팔로 떠나오기 3주 전에 저희 부부 모두 코로나 확진이 되었었는데 고열과 씨름했던 격리기간 이후에도 무기력감과 피로감이 네팔 와서 2주 정도까지 계속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부친상을 당하여 한국으로 귀국하신 선교사님 댁에서 편히 쉬면서 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지요.
오래 고생하지 않고 형편에 꼭 맞는 좋은(네팔에서는 햇볕, 물, 주인, 가격) 집을 구하게 되었는데 구하고 보니 집주인이 제가 몸담고 있는 신학교에 강의를 나오시며 친분을 쌓았던 목사님이셨기에 정말 깜짝 놀라며 반갑고 감사했습니다. 1년 동안 신학교 빈 강의실에 쌓아두었던 여러 박스들과 냉장고 등 가전제품들의 상태는 정말 상태가 험하였지만 아내의 수고와 여러 선교사님들의 도움으로 모두 재생해 내고 정리하는데 2주가 걸렸습니다.
은행계좌를 다시 열고 먹는 물과 조리용 가스를 준비하며 세팅이 어느 정도 끝났다 싶었을 때 인도와 네팔 국경 지역의 열대지방에서나 유행하던 댕기열(특정모기가 감염시키며 고열과 구토, 설사, 식욕부진, 심한 통증 유발)이 온난화의 영향으로 카트만두에서 크게 유행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그 댕기열로 심하게 앓게 되었습니다. 잠복기가 3-4일 되는 것으로 보아 신학교에서 댕기 모기에게 물렸나 봅니다. 이미 학생들 5-6명이 댕기열로 고생하고 있던 중이었기에 조심했음에도 불구하고...
밤새 열이 나다가 해열제로도 열이 내려가지 않아 새벽녘에 병원 응급실로 가서 수액과 해열제 주사를 맞고 댕기열 검사를 받은 결과 확진 판명이 났지요. 물 많이 마시고 해열제 먹으면서 잘 먹는 것 외에 병원에서 딱히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는 의사의 말씀에 집으로 와서 2-3일 지내는 동안에도 열이 계속되고 먹지를 못하며 심한 통증으로 고생하다가 다시 새벽녘에 응급실로 가서 비타민제, 진통제, 해열제 등의 수액을 맞고 다시 집으로 왔습니다. 5-6일 째 되어서야 겨우 통증과 열감이 잦아들면서 조금씩 편해지기 시작했지만 먹지를 못해 기운이 모두 소진된 상태라 회복을 위한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이처럼 힘든 때에 많은 동료 선교사님들이 공급해 주신 사랑의 반찬, 죽, 과일 등으로 빨리 회복이 되었습니다. 순간순간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신학교는 지난 7월에 22명의 신입생이 들어와서 아침 경건회부터 성경읽기, 수업, 도서관 학습, 청소 및 자유시간, 저녁 경건회, 도서관 학습의 하루 일정과 성경암송, 화,목 채플 등 캠퍼스 생활에 잘 적응하며 열심히 생활하고 있습니다. 팔순 고령의 연세에도 30시간 넘게 미국에서부터 오셔서 귀한 특강을 해주신 정우현 목사님 내외분께 감사하고 역시 귀한 특강과 맛있고 푸짐한 저녁식사와 선물로 학생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안산제일교회 허요환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큰 감사를 드립니다.
신학교를 졸업하고 고향의 시골 교회로 돌아갔을 때 자비량 목회를 위한 방법을 고민 중에 재봉, 제빵, 미용 등의 수업을 하기로 계획하고 네팔선교회의 지원으로 우선 재봉 교육을 시범적으로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입니다. 할렐루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