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 파나마에서 수련회가 있어서 처음 파나마라는 나라를 방문했을 때, 아내는 임신 8개월 정도 였고, 나율이는 만 3살이었습니다. 그래도 파나마에 갔으니 쉬는 시간을 활용해서 파나마 운하를 가족과 보러 갔습니다. 그때는 언어도 서툴렀고, 파나마도 처음 가보고 해서 어디가 어디인지 잘 몰랐었던 것 같습니다. 암튼 여차여차 해서 파나마 운하에 잘 도착해서 그 장면을 보는데, 너무너무 신기했습니다. 파나마 운하 자체도 너무 신기했고, 그것을 운영하고 움직이는 여러 가지 모두가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신기했던 것은 내가 어렸을 때 사회 시간에서나 배웠던 파나마 운하라는 곳에 내가 서 있다는 그 자체가 너무 너무 신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이번 학생 수련회때 저희 느낌이 이러지 않았을 까 싶습니다. 2018년 12월에 이사와서 무작정 2019년 2월에 캠퍼스에 나가서 길바닥에 쭈구리고 앉아서 "이거 어디부터 시작하지.." 라고 생각하며, 막막했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캠퍼스 사역을 하면서 15명 정도 규모에서도 시작해 보고, 5명 정도 규모에서도 사역은 시작해 보았지만, 정말 0 명에서 시작은 처음이었습니다. 그래도 감사하게도 1년 사이에 몇몇의 학생들과 모임을 시작하고 나름 잘 출발을 할 수 있었는데, 2020년에 팬데믹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두달이면 정리가 되겠지 했던 착각은 어느덧 1년을 지나 3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또한 감사하게도 팬데믹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시각과 관점을 바꾸시고, 많은 학생들이 전국 각지에서 연결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흘러 올해 드디어 2월에 학생 수련회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특별히 김장생 간사님을 메인 강사로 모셨고, (엘살바도르 일정 바로 전주) 서울 지구 책임 간사님이신 김문찬 간사님도 같이 방문을 해 주셔서 우리에게 너무 힘이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국 처럼 큰 규모는 아니어도, 미래를 위해서 프로그램팀 오퍼레이션팀 으로 나누어서 준비하고, 순장들이 자신의 에너지와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서 수련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우리의 믿음이 작아서인지, 숙소가 수용할 수 있는 인원보다 더 많이 등록해서 나중에 형제들을 텐트에서 지내게 해야 할 상황이었습니다. 42명의 현지 학생, 11명의 한국 단기선교팀, 그리고 2명의 한국 간사님들, 그리고 코스타리카에 사역하는 미국간사 3명 등 (그리고 우리의 아이들까지 ㅋㅋㅋ) 2박 3일 간에 의미 있고 앞으로가 기대되는 수련회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 학생들은 신학기 전도와 천안지구 단기선교의 열매들을 열심히 추적하고 잘 만나고 있습니다. 사역이라는 것이 어찌 보면, 특히 캠퍼스 사역은 참 단순하지만 에너지가 많이 들어서 다들 힘들어 합니다. 그러나 제가 나름 내린 결론은.... 열정적인 전도와 제자화, 그리고 직접 모델이 되어 보여주는 삶, 그리고 그것을 따라 가는 리더들을 위한 사랑과 헌신, 그리고 그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명확한 비전 그러나 이 모든 것들에 하나님의 은혜가 더해진다면, 영적인 운동이라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게 된다는 것입니다. (물론 힘이 듭니다... 너무 힘들을 때도 많았어요) 그래서 그 은혜들이 다시 밑바탕이 되어서 또 용기를 내보고 용기를 내보고 하는 것 같습니다. 어려운 캠퍼스 현장의 현실 가운데 수고하시는 모든 캠퍼스 사역자들의 그 헌신과 사랑이 전국 각지에서 세계 곳곳에서 들풀같이 열매 맺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
앞에서 이야기 잠깐 했듯이 최근 엘살바도르에서 9개의 나라의 책임자들과 함께 A6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훈련을 진행한 가장 큰 이유는 이번 2023년 여름에 중남미 5개 나라에 한국 GCTC 팀과 서울지구 팀을 보내기로 결정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향후 2-3년간 중남미에 선교적 자원이 더 많이 동원이 될 것 같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라는 지역은 6억이라는 인구 가운데 (중남미 전체, 카리브 해 섬나라) 대부분이 스페인어라는 한 언어를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나라에서 사역을 할지라도, 각 나라의 간사들이 대부분 서로 서로 친하고, 한 지역 같은 느낌을 받을 때가 많습니다. 특히 김문찬 간사님이 동아시아에서 25년 사역하신 눈으로는 보셨을 때, 동아시아와 같이 큰 대륙이 언어가 하나인 것이 큰 장점이고, 선교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들이 많이 있는데, 아마도 이 라틴아메리카 지역이 그런 지역이 될 것 같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또한, 라틴 아메리카는 복음을 전하는데 자유로운 나라입니다. 보통 우리 선교가 보안 지역으로 오랫동안 가다 보니 복음을 직접적으로 전하지 못해 우회적인 방법들을 많이 써 왔었는데, 사실 이곳은 복음을 직접 전할 수 있고, 복음을 전하고 바로 순모임도 가능하고, 빠른 제자화와 훈련도 가능하며, 나라의 국경을 넘어서 서로 돕고 서로 성장하는 언어의 환경들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