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곳 가나는 현재 계절이 바뀌어 지난 5월부터 우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 동안 사하라 사막의 건조한 모래바람 날씨가 물러가고 습하기는 하지만 비가 내리는 날도 많고, 걍수량도 무척 높습니다. 비가 내릴 때는 기온이 조금 내려가 시원한 날씨를 느끼며 어느덧 가나에 정착한 지 9개월째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힘이 되어 주시는 존경하는 정명철 담임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아코솜보에서 선교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컴퓨터 학교 소식
이곳 아코솜보에 19년 전 세워진 컴퓨터 학교는 그동안 지역사회를 비롯하여 볼타노회 전 지역에 걸쳐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오늘까지 사역을 해오고 있습니다. 한국의 영등포노회와 독일 팔츠주교회, 가나 볼타노회 삼국이 협력하고 있으며 현재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학교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준비하고 있습니다.
연 4학기로 운영되고 있는 학교는 지난 4월 17일 2학기 개강을 한 이후, 6월 30일 종강 때까지 총 77명의 학생들이 수강을 하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학기부터 새롭게 시작한 Piano&Music(음악수업)은 이 지역에 호응이 좋아서 현재 14명의 학생이 등록하여 수업을 받고 있습니다. 음악 교사나 성가대 지휘자와 같은 전문적인 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여 마치 19년 전 컴퓨터 교육을 시작했을 때처럼 음악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그러나 인력의 부족으로 현재 김선희 선교사 혼자 수업을 진행하다보니 제약이 많아 정원을 늘릴 수가 없는 상황으로 한국에서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는 단기 선교사나 자원봉사자가 꼭 필요합니다.
지난 4월 26일에는 학교운영위원회 모임을 가졌습니다. 볼타노회장 프랭크 목사를 비롯하여 13명의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의 현황을 공유하며 미래 비전을 함께 나누었습니다. 특별히 6월에 개최된 이사회를 준비하면서 학교 실내외 환경작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였습니다. 학내 건물과 호스텔 단장을 위해 새롭게 페인트를 칠하였고, 진흙으로 인해 비만 오면 학생들 신발이 더러워졌던 학교 운동장에 자갈을 깔아서 말끔하게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학교 현관 위에 삼국(한국,독일,가나)의 국기를 계양함으로 에큐메니컬 선교의 의미를 고양하며 이사회 준비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위해 재정적으로 지원해주신 도림교회 익명의 집사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별히 5월 3일에는 MOU 재체결을 위해 가나장로대학 측 방문단이 저희 학교를 방문하였습니다. 학내 시설과 지정학적 위치 그리고 여러 수업 환경을 살펴보았고, 저희 학교에서 발행하는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가나장로대학과 공동으로 발급하자는 협약에 모두 동의하였습니다. 최종적인 서명을 앞두고 현재 일정을 조율중에 있습니다.
6월 3일에는 영등포노회에서 지원해준 물품과 차량을 실은 컨테이너가 가나에 도착하였습니다. 지난 12월 물 섞인 불량 디젤 사건이 발생한 이후 약 6개월간 차량 수리를 하며 버텨왔는데 이번에 노회에서 차량과 학교의 여러 물품들을 지원해주셔서 이 모든 문제들이 한꺼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이 어려운 시기에 지원해주신 영등포노회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6월 21일에는 코로나 이후 처음으로 대면 이사회가 저희 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명예 이사장님이신 인명진 목사님과 정명철 담임목사님을 포함하여 일곱 분의 한국 목사님들과 독일과 가나의 목사님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 간의 안부를 묻고 학교의 발전과 성장을 위해 비전을 공유하였으며, 삼국의 이사분들과 함께 공식적인 교장 취임식 예배를 아코솜보 모닝거 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앞으로 이 학교를 통해서 주님의 복음이 더욱 확장되고 가나의 다음 세대들을 위한 인재가 배출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 볼타 노회 소식
4월 20일에는 저희가 개설한 난요 지역의 컴퓨터센터를 같은 지역의 초등학교로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난요 교회 안에 강의실을 개설하여 교육을 진행하였지만 접근성의 어려움으로 운영에 난항을 겪고 있었고, 때마침 그 지역 초등학교(300여명 재학)에 컴퓨터 교실이 필요하다고 하여 기존 센터의 컴퓨터 11대와 프로젝터 1대를 기증하며 이전하게 되었습니다.
5월 7일에는 볼타노회 아코솜보 시찰에서 새롭게 분립한 아크라데 시찰 분립감사예배를 아크라데장로교회에서 드렸습니다. 총11개 시찰에서 이번 분립으로 12개의 시찰로 성장하게 된 볼타노회는 여전히 부흥중이며 이번 분립예배를 통해 기쁨과 감격을 함께 나눌 수 있었습니다.
5월 25일에는 볼타노회 30주년 기념 예배를 아쿠아무피 지역 벧엘교회에서 드렸습니다. 특별히 이번 기념예배에서는 볼타노회의 선교 파트너로서 축사를 맡게 되었습니다. 컴퓨터 학교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앞으로 더욱 깊이 협력하여 주어진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자고 독려하였습니다.
6월 22일 주간에는 이사회와 함께 두 곳의 지역에 우물 봉헌식이 열렸습니다. 아코솜보에서 30분정도 떨어진 아보아사 지역은 영등포노회 신월제일교회에서 50주년을 기념하여 익명의 성도님이 후원을 해주셨고 약 3,000명의 마을 주민들이 식수난을 해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가나의 기반시설은 매우 취약한 실정입니다. 70%이상의 사람들이 여전히 빗물과 강물을 생활용수로 사용 중이며, 몇 몇 지역을 제외하고는 수도 시설이 전무후무하여 대부분 우물 작업을 하여 사용하거나 빗물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번 봉헌식과 더불어 도림교회의 익명의 성도님이 후원을 해주셔서 지역 초등학교 250명 학생들에게 음료와 과자 등을 나누었습니다. 작은 음료와 과자 선물이 그 아이들을 그토록 미소 짓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모두 놀라기도 하였고, 앞으로 은혜로운 나눔 사역이 지속되기를 희망해 봅니다.
두 번째 코조비 지역의 우물 봉헌식은 남도교회의 지원으로 드리게 되었습니다. 가나에서도 지하수가 부족하기로 유명한 코조비 지역은 사람들이 물을 따라 이사를 다니고 물을 따라 교회를 등록한다고 합니다. 이번에 봉헌식을 드린 코조비장로교회는 교회 시설이 낡고 열악하여 많은 성도들이 다른 교회로 떠났고 심지어 이단으로까지 빠졌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이번 우물 봉헌식을 통하여 근처 마을 사람들의 식수도 해결함과 동시에 교회가 다시 부흥하는 역사가 있기를 기도해봅니다.
마지막으로 아눔고등학교 정수시설을 준공하여 영등포노회 한독가위원회 목사님들과 독일측 이사들과 함께 감사히 봉헌식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4개월 전 볼타노회로부터 아눔고등학교의 약 2,000명의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극심한 식수난을 겪고 있다는 편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영등포노회를 통해 공사비를 지원받아서 여자 기숙사쪽 정수여과 시설을 준공하게 되었으며 이번에 모든 이사분들과 함께 은혜로이 봉헌식을 드렸습니다. 더불어 남자 기숙사쪽 정수시설 역시 공사가 필요하다는 요청이 있었는데, 정명철 담임목사님께서 그 자리에서 흔쾌히 지원을 약속하셨습니다. 학교장과 모든 직원들, 그리고 학생들이 노회와 도림교회의 지원에 찬송으로 화답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3. 선교사 소식
저희 부부는 어느덧 가나에 정착한 지 9개월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아시아권과는 확연히 다른 아프리카에서의 삶은 환경, 문화, 사람 등 모든 것이 낯설지만 한 걸음씩 배워나가며 현지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이곳 가나에는 30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사역을 하고 있으며 아프리카의 다른 나라에 비하면 소수이지만 한국인선교사협의회가 구성되어 함께 교제를 나누고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 4월 5일에는 아코솜보에서 3시간 거리의 프람프람 지역에서 사역하시는 한국인 선교사님이 컴퓨터 센터 개설을 위해 도움을 요청하여 시설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시설은 갖추고 있지만, 강사가 없어서 저희 학교에서 훈련을 받은 ‘에스더’를 강사로 소개했고, 현재 20여 명의 아이들이 방과 후 활동으로 컴퓨터 수업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도 컴퓨터 수업을 통해 지역사회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교회가 부흥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소망합니다.
5월에는 근처 엠마우스 교회에서 열린 전통음식 축제에 초대되어 예배를 드리고, 가나 전통 음식인 반쿠와 푸푸를 함께 나눴습니다. 이 음식들은 가나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로 이번에 음식 문화를 경험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6월과 7월에는 가나한인교회 담임목사의 부재로 두 달간 주일예배 설교와 예배 반주를 섬기고 있습니다. 요즘 김선희 선교사의 오른쪽 어깨와 팔에 통증이 심해져서 침술 사역을 하시는 분께 매주 침을 맞으며 치료 중이지만 일시적일 뿐 차도가 없어서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속히 회복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얼마 전에는 저희 사택에 수리가 있었습니다. 지은지 60년된 건물이다 보니 손이 많이 갑니다. 뒤뜰 창고의 나무가 부식되어 교체하였고, 집 주변 펜스를 유지, 보수하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오래된 집이다 보니 비가 새는 곳도 있지만 그래도 안전하게 거주할 수 있는 집이 있어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심겨진 이곳 가나에서 귀한 열매 맺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