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를 사랑하는 동역자님께...
성삼위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바라며 문안드립니다.
은총의 사순절을 보내며,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영광된 부활을 깊이 묵상하게 됩니다. 외아들까지 아낌없이 우리를 위해 주신 아버지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묵상하는 기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인도네시아 현지 교회들도 사순절 기간을 조용히 보내고 있습니다. 종려주일로부터 시작되는 고난 주간에는 목요일, 금요일(성금요일-인도네시아는 다민족, 다종교
각 주요 종교의 국가로서 세계 모든 기념일을 지정해 지키고 있습니다) 모여 공휴일로 그리고 성찬식과 함께 예배를 드립니다.
그리고 세계 모든 교회들이 그렇듯 인도네시아 현지 교회들도 부활절 예배를 위하여 강단 장식과 연극 등 여러 가지 행사를 하며 은혜롭게 보냅니다.
인도네시아 국민의 87%가 무슬림인, 이슬람 종교는 3월 23일부터 라마단 (금식월)에 들어가서 매 사원마다 스피커를 크게 틀어 놓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라마단 기간에는 모든 무슬림들이 해 뜨기 전과 해지고 난 후에 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해가 쨍쨍한 한 낮에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으니, 옆에서 보기에는 대단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애처롭게 보일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가지면 파티가 벌어지니... 금식의 참 의미가 어디에 있는지... 형식만 고수하고 있는 그들을 바라볼 때 안타깝습니다.
이필환 선교사는 열심히 재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압디엘 신학교로 이사 들어오고부터 아침마다 집 앞을 산책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이 주는 용기에 힘입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때와 뜻에 따라 회복되리라 믿고 있습니다. 4월과 5월달에 압디엘 합창단의 순회 공연이 있습니다. 이 순회 공연은 교회 음악과 학생들을 알리는 연주회이기도 합니다. 이번에는 거리가 멀지 않은 교회에서 공연을 하는데, 압디엘 신학교 교회음악과 교수 한 분이 이 연주회에서 이필환목사도 한 곡 지휘할 수 없겠냐고 물어왔습니다. 자기들이 기본적으로 다 준비할테니 지휘만 해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압디엘 교회음악과를 설립한 선교사로서 이필환 목사가 음악회에 참석해 준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용기를 줄 수 있다는 취지였습니다. 할렐루야 !!! 너무 감사했습니다. 이필환 목사가 쓰러진 지 12년째 되어가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찾아와 주는 제자들과 교수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넘치기를 기도합니다.
김영숙 선교사는 압디엘 신학교 기독교교육과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벌써 이번 학기의 반이 지나가서 중간고사도 치렀습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저녁 수업도(낮에는 일하고 저녁에 온라인으로 수업하는 학생들을 위해) 있어서 열심히 준비하여 임하고 있습니다.
현지 초등학교 (Solafide)에서 월요일과 목요일에 한국어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어를 배우는 아이들의 열의가 얼마나 대단한지, 그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망울을 보면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이 수업을 통하여 한국을 알리는 것 뿐만 아니라 세상이 넓다는 것을 알려주고 더 큰 꿈을 심어줄 수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라는 긴 터널을 빠져나와 해가 비치는 밝은 공간으로 나온 듯 합니다. 각 개인들과 교회들도 다시 단기 선교의 계획들을 의논해 오고 있어 선교지도 예전처럼 활기를 되찾을 것 같습니다.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교회의 어린 영혼들을 위하여 올 여름을 기대하며 기도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압디엘 신학교 교수 사택으로 이사 온지도 5개월이 되어 갑니다. 아침 저녁으로 학생들의 찬양 소리와 각종 운동하는 소리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교수 사택은 2층으로 네 가정이 살고 있습니다. 시골로 주말 사역을 다니는 옆집 교수는 매 주일 오후면 양배추, 고추, 가지 등등, 싱싱한 채소를 나눠주고 있습니다. 저 또한 받기만 할 수 없어서 음식하면 같이 나누어 먹으며 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저희는 너무 기쁜 마음으로 잘 살고 있습니다. 이 곳에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송을 드립니다.
<기도제목>
1. 인도네시아의 영혼들을 위하여
2. 연로하신 두 어머니 (시어머니와 친정 어머니)의 건강을 위하여
3. 이필환 선교사의 회복을 위하여
4. 김영숙 선교사의 현지 목회자들과의 동역과 사역을 위하여
5. 올 여름 단기 선교팀과 사역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