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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가나 소식(조영광, 김선희선교사)
2024-01-10

샬롬!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곳 가나는 이제 건기(하마탄시즌)에 접어들며 북쪽 사하라 사막의 모래 먼지가 대지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늘 기도와 사랑으로 힘이 되어주시는 존경하는 정명철 담임목사님과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아코솜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 컴퓨터 학교 소식

(GKGCM CTS - Ghana Korea Germany Church Mission Computer Training School)

 

어느새 가나에 정착한 지 1년이 지나면서, 학교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그동안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외적으로는 재정적으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학교의 환경 개선 작업을 진행해 왔으며, 내적으로는 직원들의 근무 태도와 강사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직업윤리에 대해 교육하는 등 여러 방법을 써가며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는 도달한 것 같습니다. 이제는 체계적인 보고 시스템을 확립하였고, 직원들이 시간과 원칙에 입각하여 근무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독려하고 있는 중입니다. 한가지 예로, 매일 아침 경건회 시간마다 지각하기 일쑤였는데 현재는 거의 모든 직원들이 미리 와서 경건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9월 아폴로 눈병(출혈성 결막염)이 가나 전역을 휩쓸었습니다. 학교 직원 두 명과 몇몇 학생들이 눈병에 감염되었음을 확인하여 신속히 집으로 모두 돌려보내고 일주일간의 휴가를 주었습니다. 전염속도가 워낙 빠른데다가 많은 학생들이 교실과 컴퓨터를 공용으로 사용하는 환경이어서 다소 걱정을 했지만, 최고의 예방책인 손 씻기를 독려하며 전염 기간을 이겨냈습니다.

-컴퓨터 ICT & 그래픽 디자인 수료식을 마치다.

이번 마지막 학기에는 오피스 강좌와 그래픽 디자인 수업을 수강하였던 총 18명의 학생들이 자격증을 받고 수료하였습니다. 특별히 지난 9월에 새로 채용한 강사와 함께 시작한 그래픽디자인(포토샵) 강의는 순조롭게 안착하였고, 6명의 학생들이 모두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를 했습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이들을 독려하기 위해 상금을 걸고 디자인 콘테스트를 개회하였고 우수한 2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였습니다.

-1회 피아노 연주회를 실시하다.

음악학과에 현재 총 14명의 학생들이 음악 이론과 피아노를 배우고 있습니다. 시작한 지 대략 6개월 정도가 지난 현재, 학생들을 독려하고 학부모들께 자녀들의 연주 모습을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집에 피아노가 없어서 연습을 못 할 뿐 아니라, 부모님들이 자녀들의 피아노 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없기 때문에 더더욱 연주회의 자리를 만들었습니다. 아직 초급 단계인지라 연주도 서툴고 실력도 사실 부끄러울 정도이지만, 가나에서 악보를 읽으며 피아노를 연주한다는 사실만으로 자부심을 가져도 충분하기에 오신 모든 분들이 감격하고 행복해하였습니다. 이 연주회는 매년 개최할 예정입니다. 아직은 연주회를 하기에 적합한 무대와 공간이 없어서 교실에서 진행하였지만, 앞으로 더 좋은 기회가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예비고 학생들과 종강예배를 드리다.

이곳에는 중학교 졸업을 앞둔 예비 고등학생들이 3개월 가량의 긴 방학 기간 동안 고등학교 선수업을 하며 진학을 준비합니다. 한국과 다른 시스템이긴 하지만 교육열은 동일한 것 같습니다. 지난 11, 30명의 학생들이 수학, 과학, 영어, 사회, 컴퓨터 ICT 수업을 마치고 종강예배를 함께 드렸습니다. 많은 교육 기관에서 PRE-SHS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저희 학교처럼 컴퓨터 과목을 집중적으로 가르치는 곳은 흔치 않아서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17년 재직한 이바가 공식 퇴사하다.

이번 마지막 학기는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었습니다. 지난 6월 사직서를 제출한 ‘EVA’라는 직원의 퇴직금 문제로 옥신각신 협의를 진행하며 답신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1220일에 제 사무실로 찾아와 학교가 제안한 퇴직금을 수령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며 공식적인 퇴사 절차를 밟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이 일로 인해 여러 가지 걱정들이 많았었는데, 섭섭하지 않게 잘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직원 역시 17년 동안의 좋은 추억을 함께 나누며 선교적 학교에서 보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고백하였고 저 역시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잘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 3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함께한 컴퓨터 ICT 수업

컴퓨터 교실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인 아코솜보 지역 3개 초등학교 70여명의 학생들에게 컴퓨터 기초 교육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지역사회를 섬기고자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아이들에게 매우 효과적입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컴퓨터를 접해본 것이 우리 학교가 처음일 정도로 지역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으며 내년에는 더욱 확대 시행하고자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습니다.

  • 호스텔에 CCTV를 설치하다.

그동안 학교와 호스텔에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전기요금이 매우 비싼 이곳에서 누군가 호스텔 회의실에 무단으로 들어가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한 탓에 전기요금이 평소보다 2배 이상 증가하게 되었습니다. 호스텔 매니저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여 피해를 입힌 사람을 찾을 수가 없어 저희가 고스란히 비용을 지불하게 되었습니다. 이런저런 일을 겪고, 결국 예방 차원에서 두 시설에 CCTV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도난 사건을 방지하고 학교 운영에도 도움이 되리라 여겨집니다.


 

2. 볼타 노회 소식

 

-아눔고등학교 정수시설 교체 공사 완료(도림교회지원)

그동안 숙원 사업이었던 정수시설 교체 공사를 마침내 지난 1112일 도림교회의 지원으로 전면 교체하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천여명의 남자 기숙사 학생들이 식수난을 해결하게 되면서 더욱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고 학교장과 볼타노회장 프랭크 목사가 정명철 목사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였습니다. 믿기지 않겠지만, 재학생 2천명의 공립 고등학교에 마땅한 수도 시설이 없어서 그동안 지하수를 끌어다가 정수 필터에서 여과를 거친 후 물탱크를 통해 겨우 식수를 해결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워낙 수질이 나쁘고 시설이 노후되어 제 기능을 상실한 탓에 급수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는데 이번에 모두 해결하게 되어 학생들이 매우 기뻐합니다. 정명철 목사님과 도림교회에 다시 한번 깊이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중학교 25주년 참석

아코솜보와 30분 거리에 있는 아플루카포 지역 중학교 25주년 행사에 초청을 받아 참석하였습니다. 700명 가량의 중학생들이 재학 중인 이 학교는 컴퓨터 교실 건축을 위해 기금 마련을 시작하였습니다. 학생들이 타이핑 연습을 위해서 수업 시간마다 종이에 그린 모형 키보드를 사용한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어서 학교에 보관 중이던 키보드 5박스(50)와 후원금을 전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교류를 하며 지역 컴퓨터 교육 사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세월이 참 빠름을 요즘 실감합니다.

대내외적으로 너무나 어려운 이 시기에 함께 동역해주신 덕분으로 가나에서의 한 해를 은혜 가운데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24년 새해에도 변함없는 우리 주님의 은혜와 축복이 차고 넘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기도제목>

1. 선교사의 영육간의 강건함을 위해

2. 1월 15일 부터 시작되는 2024년 첫 학기를 잘 준비할 수 있도록

3. 더 많은 우물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도록

4. 피아노를 가르칠 수 있는 단기 선교사 도는 봉사자를 보내주시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