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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체코 선교보고 82신 (기도후원)
2011-10-09
체코선교 82신
보고기간 2011. 7. 24 - 2011. 9. 23

<특별히 이번 보고는 동역자 류광현 전도사의 후원을 위한 기도요청의 편지로 보내드립니다. 긴 보고의 내용을 관심있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1992년 초 영국 셀리옥 기숙사에서 선교에 대한 하나님의 부르심을 재확인하고 결단을 하면서 선교는 저의 존재론적인 질문이 되었습니다. 특별히 만4년 총회(예장통합) 해외선교를 섬기는 기회로 이끌어주신 주님의 뜻에 대한 저의 응답은 복음전파와 그 증언의 삶과 함께 예장 교단의 해외선교 모델제시였습니다. 그러므로 저의 체코선교는 교단 총회 선교사역을 섬기면서 느끼고 배운 경험을 선교현장 속에서 관찰하고 성찰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이제 선교현장에서만 거의 20년을 활동을 하였고 앞으로 저에게 주어진 공식적인 활동기간은 10년이 채 남지않았습니다. 저의 사역을 뒤돌아 보면서 사역의 계승과 발전을 고민해야되는 시간이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오래전 부터 이 문제로 나름대로 기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동역자 한분을 보내주셔서 신대원 졸업 직후 이곳에 와서 지난 1년간 저의 사역을 관찰하며 신학적인 이해를 하며 준비하고 금년 12월에 선교사 파송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9월 13일부터 9월 28일까지 2년전 수술과 관련하여 건강검진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이번 방문 기간 동안 동역자의 선교사 파송을 위해 여러분들에게 사역에 대한 설명과 기도를 부탁드렸습니다. 마침 총회가 열리는 기간이어서 제가 이곳에서 섬기고 있는 체코형제복음교단 총회장께서 대신해서 참석하도록 하여 총회 에큐메니칼 예배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짧은 일정에 네차례 병원을 다니고 총회를 참석하느라 그리고 시차적응을 하지못해 건강을 유의하느라 많은 분들께 인사도 드리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널리 이해해 주실 줄 믿습니다.

무엇이 체코선교인가?  
-        선교는 저의 존재론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이었습니다.

첫째, 체코선교는 선교가 하나님의 일임을 구체적으로 고백하는 선교입니다.

‘선교가 하나님의 일’이라는 것은 선교를 하는 교회와 선교사 모두가 고백하는 명제입니다.
그러나 실천적 고백의 결여가 교회와 선교를 세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 한국기독교 선교의 모든 문제의 원인이자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회개가 저의 체코선교의 첫 출발이었습니다.
하나님의 파송을 기다리며 1993년 우리 가족 모두를 체코선교 현장에 던져넣었습니다. 16년간 중등교사로 교편생활을 하던 아내는 사직서를 제출하였고 저는 의도적으로 교회의 파송을 받지 않았습니다. 문제의식과 함께 그것을 실천하려는 마음은 있었고 어느정도 결단은 하였지만 돌이켜보면 하나님을 철저하게 신뢰하지 못하였습니다. 가족을 모두 데리고 아무 연고가 없는 낯선 곳에서 살아가려고 막상 결심을 하자 대책 없는 경제적 불안과 염려는 말로 다할 수 없는 큰 두려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결국 저는 그 두려움에 굴복을 하여 유학을 명분으로 모금을 시도하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의 계획을 좌절시키고 당신의 방식대로 저를 인도하시고 계심을 깨닫게됩니다. 하나님을 향한 나의 불완전한 신뢰일지라도 선교에 대한 나의 문제의식과 그것을 극복하려는 노력을 하나님이 기뻐하셔서 나의 계획을 좌절시키시면서 나를 통해 당신의 방식대로 당신의 뜻을 스스로 이루어가심을 생생하게 느끼고있습니다.

둘째, 체코선교는 사랑으로 선교의 토대를 세우는 일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선교지에서 프로젝트 방식의 선교사업은 조심스럽게 진행되어져야 합니다. 선교지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 진행되는 프로젝트는 선교사 자신의 일 또는 후원하는 교회의 일이 될 수 있습니다. 똑 같은 프로젝트일지라도 선교지와 선교지의 사람들에 대한 사랑의 유무에 따라 그 의미는 하늘과 땅 차이가 날것입니다. 집을 지붕부터 지을 수 없듯이 선교활동도 마찬가지 입니다. 선교를 프로젝트로 시작하는 것은 마치 집을 지붕부터 지으려고 시도하는 것과 같습니다. 이와같은 서구선교의 실패를 우리들은 목격하고도 우리 한국교회의 선교현장은 실패한 서구선교를 되풀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독생자 아들을 희생제물로 삼을 만큼 세상을 사랑하셨습니다. 사랑은 이해입니다. 선교대상에 대한 이해와 사랑 없는 전도는 하나님 나라의 표징이 없는 교회성장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것은 또 다른 형식의 패권주의에 불과합니다. 중세기독교회의 역사를 통해 그것의 폐해가 어떠한지 하나님은 말씀하고 계십니다.

저는 체코 슬로바키아 불신자들을 사랑한다고 아직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연약하고 부족한 체코 슬로바키아 교회들을 나의 지체로 고백하고 있습니다. 더 정확히 말해서 체코 슬로바키아 교회 안에서 복음전파를 가로막는 교회의 폐쇄성과 기관화 그리고 기독교의 세속화를 안타까워하며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 교회들이 그리스도의 몸으로 그리고 나의 교회로 고백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노력들이 하나님이 이 땅으로 나를 불러주신 이유인 것을 깨닫고 지금까지 저의 삶을 헌신할 수 있었습니다. 선교지에 내가 존재해야 될 이유에 대한 확신, 이 땅으로 부르신 하나님의 뜻에 대한 확신은 선교의 사명 다음으로 선교사가 갖추어야 할 필수조건이며 그것은 선교사로 다시 거듭나는 과정임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그 확신은 이 땅에서 내가 걸어야가야 할 길을 차례로 열어주고 있습니다.

셋째, 체코선교는 교회론에 바탕을 둔 에큐메니칼 선교입니다.

에큐메니칼 정신은 우리 교단 (예장 통합)의 정체성이며 에큐메니칼 선교는 우리교단의 선교정책입니다. 그러나 세계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연맹, 아시아기독교 협의회, 세계선교협의회 등 해외 에큐메니칼 기구와 선교단체의 회원교회이면서 교단의 해외선교 실천은 교회일치운동인 에큐메니칼 운동과는 상당히 거리가 있습니다. 선교현장에서 교단의 정체성이 크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반에큐메니칼적인 해외선교로 우리 교단의 에큐메니칼 정책의 이중성이 해외교회로 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1990년 우리교단 총회는 선교사 파송업무를 담당하던 전도부 산하의 국제선교위원회와 해외교회와의 에큐메니칼 교류를 담당하던 총회 본부 직속 상임위원회였던 세계선교 위원회의 두 위원회를 합쳐 현재 세계선교부를 발족시켰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교단의 세계선교에서 에큐메니칼 선교는 매우 미비한 상태입니다.

비록 에큐메니칼 선교가 미비하지만 우리교단이 지속적으로 추구한 해외교회들과의 교회일치 운동 (에큐메니칼 운동)은 21세기 한국기독교의 세계선교 기여에 매우 바람직한 가능성을 갖고있습니다. 19세기와 20세기 선교는 기독교 국가에서 비기독교 국가로 복음이 전파되는 과정이었다면 21세기는 이미 기독교와 비기독교 국가의 경계선이 무너졌습니다. 이슬람 힌두 불교 문화권 역시 미비하지만 기독교회가 존재하고 있습니다. 복음주의 선교단체 진영에서도 과거 분명하였던 소달리티 모달리티 개념을 새롭게 정의하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교회는 자신이 갖고 있는 인적 물적 경험적 자원을 하나님의 자원으로 이해하여 그 자원을 서로 나눔으로서 일치하여 복음을 세상에 전파하며 하나님 나라의 표징을 더욱 크게 넓게 드러내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성장으로서 교회의 성장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그러므로 21세기 선교는 이미 세워진 그리스도의 교회들이 일치해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증언하는 패러다임으로 변화를 요구하고있습니다.

체코선교는 철저한 에큐메니칼 선교(현지교회들과 함께하는 선교)입니다. 체코교회가 폐쇄성을 극복하여 선교적인 교회로 나아가도록 체코교회와 한국교회가 서로 경험을 교류하고 있습니다. 체코형제개혁(복음)교회와의 사역과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 사역입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우리 한국교회가 세계교회들과 나눌 수 있는 하나님의 선물과 우리들이 극복해야할 모습이 동시에 발견되고 있습니다. 현지교회들과 경험을 공유하며 함께하는 선교 즉 에큐메니칼 선교는 “내가 남에게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파한 후에 자신이 도리어 버림을 당할까 두려워하여” (고전 9:27) 자신을 쳐 복음에 복종시키는 선교의 실천방법입니다. 선교를 통해 자신의 부족한 모습을 늘 발견하고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개의 실천까지 나아가야 선교가 온전해 집니다.

넷째, 체코선교는 선교를 통해 현장 선교신학자가 배출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교회간의 나눔과 일치와 협력이 있는 에큐메니칼 선교는 어머니 교회가 딸 교회를 향하여 또는 부유한 교회가 가난한 교회를 향하여 물적 인적 자원을 일방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아닙니다. 교회의 경험적 자원을 나눔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갱신되어야 할 부족한 자신들의 모습을 서로 발견하는 것이 에큐메니칼 선교에서 우선되어야 합니다. 에큐메니칼 선교의 결실은 교회의 회개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사명을 새롭게 발견하고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선교사는 자신의 사역을 위해 성서적 신학적 성찰이 끊임없이 요구됩니다.

체코 기독교 역사는 천년이 넘습니다. 동방교회 전통, 유대교 전통, 로마 교회 전통과 개혁전통 그리고 기독교 사회주의 전통이 체코 기독교 안에 녹아 있습니다. 이들 목회자들 그리고 신학자들에게 신학적 도전을 줄 수 있어야 선교적 교회로의 교회 갱신을 이끌어낼 수 있습니다. 이 능력을 갖출 수 있어야 체코 선교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체코선교는 선교사가 자신의 활동을 통해 걸출한 현장 선교신학자로 성장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섯째, 체코선교는 선교의 경험이 영적 전통의 흐름을 형성하길 원합니다.

선교는 성령의 자발적인 운동이지 선교사 개인의 영웅적인 활동이 아닙니다. 선교현장의 선교사나 후원교회는 성령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그 음성을 듣기 위해 노력할 때 성령의 관심은 소멸되지 않고 흐름을 형성하게 됩니다. 선교현장이 교회의 영적 젖줄이 되기위해 저의 선교활동이 저에게서 끝나지 않고 전문화 조직화 체계화 과정의 토대가 되는 선교 베이스로 구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섯째, 체코선교는 저비용 고효율 선교의 모델입니다.

이미 세워진 건물을 용도에 맞게 수리해서 쓰는 것이 완전히 새로 건물을 짓는것 보다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눈에 보이는 건물 만이 아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건물의 용도 즉 건물안에서 진행되고 있는 활동들의 노하우는 쉽게 돈으로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선교의 궁극적 목표는 복음을 전하여 믿는 이들이 모이는 교회를 세우는 것입니다. 교회는 건물만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모임입니다. 눈에 보이는 교회당은 물리적인 조건만 갖추어지면 세워질 수 있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를 세우는 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선교지의 교회들과 신학교 그리고 자원들을 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개선하는 노력은 저비용 고효율의 선교가 될 수 있습니다.

선교적 교회로 성장하기 위한 현지 교회들의 필요를 이해하고 때로는 신학적 도전으로 현지교회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필요를 발견하게 할때 현지 교회들의 인적 물적 믿음의 경험적 자원들을 극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역이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 입니다. 이 사역은 건물과 조직이 없지만 최소한의 운영으로 기존 체코 슬로바키아 신학교육기관과 함께 협력하여 신학 교육기관으로서 그리고 각 교단들과 함께 협력하여 목회자 계속 교육 교단기관으로서 역할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사역은 크게 세 가지 입니다.

첫째, 체코형제개혁교회 – 선교와 전도 자문위원회, 에큐메니칼 자문위원회 위원활동 입니다.
교단의 선교정책을 결정하는 중요한 위원회들입니다.

둘째, 체코형제개혁교회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에서의 한인목회 사역입니다.
이 사역은 몇가지 목표를 갖습니다. 첫째 폐쇄적인 체코교회를 한국 일본 몽골 아프리칸 크리스천 등이 함께하는 다민족 교회로 발전시키켜 선교적 열린 교회의 경험을 체코교회 안에서 창출하는 것입니다. 둘째로 체코 프라하 체류 한인들을 위한 목회적 돌봄과 복음전파입니다. 셋째로 현대 디아스포라에 대한 재발견과 재해석을 노력하고 있습니다.

셋째,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 초교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 활동입니다.
현지 교회들에게 선교신학적 도전을 주고 교회들의 사명을 재발견하며 교회들의 선교활동을 활성시켜 하나님 나라의 표징으로서 교회의 갱신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미 위의 사역들을 혼자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첫째, 교단 자문위워회 활동들은 연구와 개교회 평신도들 그리고 목회자들과의 접촉을 필요로 합니다.

둘째,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 사역은 한인들의 목회적 요구와 체코 한국 일본 몽골 및 기타 민족들이 하나의 교회로 발전하기 위해 극복해야될 문제들의 해결뿐 아니라 모든 민족 교인들이 하나의 교회에 대한 비전을 더 분명하게 갖도록 하기위해 끊임없는 목회적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울러 현대 디아스포라에 대한 연구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셋째,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의 활동이 정체되지 않고 폭과 깊이가 더해지기 위해 개교회들과의 접촉과 교육이 지속적으로 조직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울러 연구원들의 연구활동이 계속 개교회로부터 피드백이 되며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저의 건강이 예전 같지 않습니다.
사역의 내용은 점점 깊어지고 전문성을 요구하고 있고 사역의 폭은 더욱 넓어지고 있지만 저의 능력은 점점 미치지 못하고 저의 건강 조차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사역들을 함께 감당할 새 동역자를 하나님이 보내주셨습니다.(류광현 전도사)

준비가 잘 된 동역자입니다. 선교사 파송을 받아 함께 동역하며 저의 사역이 저에게서 끝나지 않고 계승 발전되는 선교 베이스로 구축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요. 체코와 슬로바키아 그리고 동유럽 선교를 위해 그리고 한국교회의 선교모델 창출을 위해 십시일반 기도와 함께 지원에 대해 함께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부터 오는 기쁨을 나누는 후원이 될 줄 확신합니다.

                                                                                      2011년 10월 3일 프라하에서

                                                                                             이 종 실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