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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동티모르 이대훈 선교사 선교보고
2013-02-22

 

내가 하늘에서 내려온 것은 내 뜻을 행하려 함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을 행하려 함이니라. 나를 보내신 이의 뜻은 내게 주신 자 중에 내가 하나도 잃어버리지 아니하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는 이것이니라.

<요한복음 638-39>

 

선교통신 (2013215)

 

이대훈 목사입니다 ; 안식년을 시작하면서,

여러분들은 쉼의 의미도 잊은 채 그래도 살아보겠다고 이곳 동띠모르 땅에서 일을 해야만 하는데, 저는 안식년이란 이름으로 휴가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희 총회 선교사규칙에는 5년 사역하고 1년간 안식년을 가지게 됩니다. 2003년에 파송을 받아 별로 그렇게 시간에 구애됨이 없이 그냥 하염없이 이곳에서 인도네시아에서 1, 이곳에서 8년의 시간을 보내고 10년을 맞이했습니다. 중간에 휴가라든지 쉼을 별로 생각 없이 그렇게 달려왔습니다.

안식년이란 시간을 앞두고 생각해 보니 먼저 여러분에게 죄송한 마음이 있습니다. 나만 쉬는 듯 한 느낌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번 1년의 안식년 계획을 세워보니 단순히 놀고 먹는 쉼이 못될 듯 싶습니다. 박사학위 과정을 마무리 하고 돌아와야 하며, 그 배경으로 신학교가 없는 이곳에 신학교를 준비하는 과정과 작업들 등등 산 넘어 산으로 겹겹이 산적된 업무로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서 고군분투해야 할 것입니다. 오히려 이곳에 돌아와서 하는 일이 쉼이 될 듯합니다.

그런 준비의 시간들을 위해 마음을 모아 함께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건강하시고, 그리고 주님과 함께 매일이 행복하시기를 바랍니다.

 

120일 주일, 한인교회 주보에 위와 같은 편지를 남기고 27일 아침, 저는 훌쩍 동띠모르를 떠나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필요해서 떠나왔지만 마음은 아직도 동띠모르에 남아 있습니다. 시집간 딸 걱정하는 어미의 심정입니다.

영상 30도에서 영하 20, 거의 50도의 차이를 보이는 동띠모로와 한국의 기후 차 사이에서 추위에 떨고 있습니다. 강을 끼고 산을 품고 있는 학교(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만나는 바람은 자연히 손으로 귀를 감싸게 합니다. 짜릿하기도 하지만 아직은 기후 적응에 몸이 힘들어 합니다. 인간이 환경에 적응하며 익숙해진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봅니다. 한 동안 그렇게 지내다 보면 여기에 또 익숙해지겠지요. 장신대에서 그렇게 안식년을 시작했습니다.

2013년 신년을 맞이하면서 짧은 시간 분주히 다녔던 모습을 다시 사진으로 담아 보고 드립니다. 그리고 부탁드립니다. 10년을 지내면서 동띠모르에서 그렸던 비전들을 안식년 기간 중에 잘 준비하여 다시 현장에 복귀하여 현지인들과 아름답게 그 비전들을 나눌 수 있도록 기도와 조언과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향후 동띠모르 선교 10년을 바라보는 비전들입니다. 이 비전들은 동띠모르를 살리는 일이며, 제가 아니더라도 누군가 동띠모르 선교를 위해 해야 할 일들입니다. 그렇게 함께 협력하며 사역할 선교동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Vision 1. 신학교육이 이루어 질 수 있는 교육환경 마련(동띠모르 연합신학교 준비)

* 이유 : 목회자를 양성, 배출할 수 있는 신학교(성서학원)가 동띠모르에는 아직 없기 때문입니다.

 

Vision 2. 청년 지도력 개발과 함양을 위한 기숙공간 마련(장학선교관 준비)

* 이유 : 지방에서 유입된 기독청년의 수용과 돌봄을 통한 집중된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Vision 3. 동띠모르어(떼뚠어) 성서번역(전권)을 위한 준비(인적, 물적 재원마련)와 이를 위한 동띠모르 성서공회 구축

* 이유 : 동띠모르에는 아직 자국어 성경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어 성경이 개신교회의 주 텍스트이며, 학교에서는 인도네시아어를 가르치지 않기 때문입니다.

 

Vision 4. 교회자립 프로그램(십일조 운동)의 일환인 취업을 위한 동띠모르(아가페비전센터)에서의 한국어 수업 진행과 한국 취업 기독청년과 한국교회와의 네트워크 구성

* 이유 : 한국으로의 취업의 기회확대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섬김과 돌봄에 도전받은 건강한 기독청년으로 이들이 본국에 돌아와 되섬김으로 동띠모르 교회 부흥을 위해 세워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114, 교회자립프로그램의 현장인 <골고다교회>(딜리에서 2시간30분 거리)에 다녀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