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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체코 이종실선교사 선교보고
2013-02-23

체코에서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도림교회 성도님들과 당회장 목사님의 기도와 관심 덕분에 저희 가정은 잘 지내고 있습니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작년 7월에 저희 가정에 경사가 생겼습니다.

예쁜 손녀 <이엘리스상은 (집에서는 상은이라고 부릅니다)>을 하나님의 선물로 받았습니다.

이제 체코 선교지에 선교사 3세대가 한곳에 살게 되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저의 기도가 이곳 체코에 막벨라 굴을 만들어 체코 땅에 가문 대대로 선교의 뿌리를 깊이 내려 아브라함 가정처럼 복의 근원이 되는 선교적 가문이 되는 것입니다.

제가 섬기는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에서 손녀 이 엘리스상은과 예자벡 장로의 딸이 함께 세례를 받는 모습을 사진으로 보내드립니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저의 일상의 사역을 이해하실 수 있도록 가장 최근의 활동 하나를 보고 드립니다.

 

2013220일 체코형제복음교단 에큐메니칼 자문위원회가 오후 130분부터 있었습니다. 오전 내내 회의 자료를 보고 공부를 하고 무슨말을 할지 준비를 하고 참석을 하였습니다. 7차 로이엔베르크 총회 회의록, 이곳 체코 교단 에큐메니칼 파트너쉽 (해외 기관과 교단 포함 약 40여개) 담당자 전체 회의 회의록, 90쪽이 넘는 유럽교회협의회 웁살라 리포트, 2013524일에 있을 "교회의 밤" 자료 등이 이 날 회의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입니다.

 

작년 12월에 있었던 교단 에큐메니칼 관계 담당자 전체 회의에서 동역자 류광현 선교사가 프라하 꼬빌리시교회의 예배를 선교학적 관점에서 쓴 글을 참석자들이 읽었고, 그 글을 로이엔베르크 체코 총회 예배 분과에서 다루기로 의논하였다. 로이엔베르크 커뮤니키는 유럽 전역의 105개 개신교단의 연합체 모임으로 유럽내에서 매우 역사성이 있는 연합기관입니다. 그리고 이 기관은 각 국가별 회원국들간의 국가별 총회와 연합 사업이 있습니다.

 

예를들어 2013년도 <매일성경함께 읽기>입니다. 유럽의 105개 개신교단들이 회원으로 있는 로이엔베르크 커뮤니티에 속한 5개의 체코 개신교단들이 2010년에 <함께 읽는 매일 성경> 즉 큐티 책을 출판하기로 결의를 하여, 각 교단의 논의와 연구를 거쳐 금년 초에 출판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위원으로 있는 오늘 이 회의인 체코형제복음교회의 에큐메니칼 자문위원회에서 지난 2여년 간 꾸준히 이 문제를 논의하였습니다.

 

오늘 회의에 올라온 중요한 보고사항은 222일 정오 12시에 체코 정부와 체코 교회협의회 회원교회 대표들간의 교회재산반환과 보상법 최종 서명을 하게 된다는 보고였습니다.

 

의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교회재산반환과 보상법"을 보강하는 법으로서 반환받은 재산을 교회가 판매를 할 때 특별 세금을 부여하는 법을 야당이 발의하여 통과가 된 후 아마 최종적인 합의 절차인 것 같습니다. 222일 정오 12시에 양자 간에 서명이 끝나면 누구도 이 법을 변경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리고 법적 절차를 받아 공표되면 역사적으로 체코교회는 국가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됩니다.

 

앞으로 체코교회는 경제적으로 국가로부터 완전히 자립을 해야합니다. 오늘 회의에서 이 법의 통과 이 후 체코 개신교 교단들의 에큐메니칼 연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지금까지 국가로부터 지원받던 목회자들 생활비를 각 교단별로 자립대책을 세워야하는 상황이어서 현재 경제적 위기에 놓여있는 체코 개신교회들의 미래는 매우 어렵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사회주의 시대의 교회와 국가 간의 독특한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체코 교회협의회의 역할이 사실상 앞으로 불필요하게 되면서 체코 개신교 에큐메니칼 연대도 불확실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정부와의 공적인 창구 역할을 위해 연대했던 체코 개신교회들은 앞으로 체코사회와 선교를 위한 연대로의 질적 변화의 도전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오늘 집으로 돌아오는 길 내내 이 문제가 내 머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체코교회를 위해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그동안 많이 연구하고 탐색했던 사역하나를 실현시키기 위해 구체적인 활동이 시작되었습니다. 초등학교 4-12학년 (우리 한국으로 초등학교 고학년, 중학교, 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도를 목적으로 하는 방과후 학교프로젝트 입니다. 영국의 로칼 대안학교와 연대를 하여 실험적으로 운영을 해서 궁극적으로 동유럽 전체로 확산을할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기도하고 연구하고 준비하면서 서서히 때가 무르익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역시 여러분들의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다시한번 도림교회 성도님들과 담임 목사님의 기도와 사랑에 감사를 드립니다.


 

2013221일 체코 프라하에서

종실 김진아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