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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체코 이종실 선교사 선교보고
2013-02-28

체코선교 87

보고기간 2012. 9. 24 - 2013. 2. 23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11 24일부터 12 10일까지 건강체크를 위해 한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12 11일부터 14일까지 저희교단파송 선교사회 임원회에서 주관하는 컨퍼런스에 참석을 하고 선교지로 귀임하니 년말 년초 정신이 없이 차분하게 보고서 한장 쓸 마음의 여유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5개월 만에 보고서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죄송합니다.

 

이제 체코에서의 선교사 생활이 20년째 접어들고있습니다. 한국을 떠난지는 만 20년이 넘었구요. 20년이 되어가니 새로운 어떤일을 추진하려고 하기보다 자꾸 지나간 시간을 반추하는 기회들이 직간접적으로 생기게됩니다. 돌이켜보면 야곱의 고백대로 참 험악한 세월을 보낸것 같습니다. 한 순간도 쉽지않았습니다.

 

선교사 가족에서 선교적 가족으로 뿌리내림

 

지난 12 25일 꼬빌리시 교회 예배가 전국에 체코 국영 라디오 방송으로 실황 중계되었습니다. 우리 꼬빌리시 교회에 한국인들이 있다는 것을 기독교 뉴스 매체는 물론 전국 모든 뉴스 매체들이 다 알고있습니다. 예배시간에 아들 이현우 집사의 간증이 있었습니다. 어린나이에 체코에 들어올 때 있었던 일들, 체코생활의 첫 발을 디디며 겪었던 어려운 일들을 잔잔한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체코-한국어 사전이 없어 체코-영어사전을 찾은 뒤에 다시 영어-한국 사전을 찾으면서 단어를 공부하면서, 더구나 생존을 위해 배워야할 단어가 변형이 일어나서 사전에 나오지않아 애를 먹던 에피소드들 (체코어 단어 명사는 성을 갖고 단수 복수가 있으며 각 각 7개의 격변화가 있음) 간신히 식품점이란 단어의 뜻을 알아냈지만, 초창기에는 식품점에 간다하여도 그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진열된 상품을 지금처럼 내가 임의대로 고르도록 진열된 것이 아니라 판매점원에게 필요한 식품의 이름과 무게를 모두 말로 주문을 하면 직접 갖다주었습니다. 식품점을 이용할때 곤혹스러웠던 점 식품 이름 (고기를 구매할 경우는 부위 이름을 요구해야 함)과 체코어 무게 단위 용어를 몰라, 100그램 200그램을 아무리 말해도 알아듣지 못하는 판매점원이 보여주는 고기 덩어리를 통채로 샀던 에피소드. 그리고 낯선 나라의 문화와 언어 극복은 물론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었던 정체성 혼란과 사춘기를 동시에 극복해야만 했던 고통스러웠던 시간 등을 회상하였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체코-한국 아버지와 미국-한국 어머니의 정체성 사이에서 자기 자신 보다 더 큰 정체성의 혼란을 겪게 될 체코에서 태어난 자신의 딸에 대한 염려도 털어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고민의 해답을 자신의 경험에서 찾았습니다. 꼬빌리시 교회는 단지 외국인으로 도움만 받는 곳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한 가족이라는 정체성을 자신에게 제공해주었기 때문에, 자신의 딸과 가족 모두가 꼬빌리시의 하나님 나라 가족 공동체로서 성도의 교제가 자신들의 정체성 위기를 극복하게되는 힘이 될것이라고 하였습니다. 자신과 자신의 가족은 한국인, 체코인, 미국인 이전에 꼬빌리시의 하나님의 백성이 자신들의 고향이며 뿌리라고 고백을 하였습니다.

 

이 방송이 나간 직후 청취자들 가운데 많은 피드백이 들어 왔습니다. “간증을 통해서 교회의 의미를 새롭게 깨닫게되었다.” “외국인들의 어려움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간증을 들으면서 눈물을 많이 흘렸다. 감사의 인사를 전해달라”…… 등등의 청취자들의 전화를 꼬빌리시 교회의 체코 목회자들이 받았습니다.

 

이제 저희 교단도 선교의 역사가 깊어지면서, 저와 같이 선교현장에서 3세대가 함께 살아가며 선교적 삶을 살고 있는 선교사 가정들이 생겨나는 것 같습니다. 어떤 가정은 아들이 선교사가 되어 직접 활동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희들의 삶의 경험들이 모두 일반적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저희들을 뒤따르는 후배들에게도 유용하게 적용될 수 있는 선체험들이 될 줄 믿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삶의 변화와 위기와 갈등 모두를 예민하게 관찰하면서 이 경험들이 어디서 오는지, 개인적인 문제인지 아니면 인간의 보편적 삶의 과정인지  스스로 자신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분명하고 확실한 것은 온가족이 눈에 보이는 세상의 욕망이 아닌 눈에 보이지 않는 영원한 크신 하나님의 영광과 그의 나라만을 바라보고 그리고 그 나라만을 갈망하며 이 땅에서 함께 3세대 4세대계속 살아가려는 마음들로 하나 될수 있도록 기대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인 줄 믿습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후손들에게 나의 삶인 선교를 강요하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인생의 우선순위로 두느냐의 가치관과 그것을 자신의 정체성으로 만드는 자기싸움의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선교가 실현되는 것이지, 우리가 어떤 유능한 사람들이 되느냐에 의해 선교가 실현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서울 동안교회 암미유럽 단기선교 10

 

동안교회는 저에게 참 고마운 교회 가운데 하나입니다. 저에게 직접적으로 물질을 후원하는 교회는 아닙니다. 그러나 동안교회의 청년들이 암미유럽이란 이름으로 무려 금년에 11년째 계속해서 단기선교를 와서 저의 사역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입니다. 11년째 되는 금년에 지난 10년을 피드백을 하는 컨퍼런스를 2013 2 6일에 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동안교회 단기선교팀을 초청했던 교회 현지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을 모두 컨퍼런스에 초청하였습니다. 체코 슬로바키아 목회자들이 9, 동안 단기선교팀 9, 그리고 이 단기선교를 함께 동역하는 저와 류광현 선교사, 장지연 선교사 그리고 박성곤 선교사 모두 네 사람, 꼬빌리시 교회 일본공동체 손신일 선교사 해서 모두 23명이 참석하였습니다.

 

컨퍼런스에서 나온 현지 목회자들의 피드백은 동안교회 청년들의 방문을 이제 더 이상 손님으로 여기지 않고 자신들의 교회의 프로그램으로 여기기 시작했습니다. 현지의 문화와 사회의 역사를 무시하고 시혜자적 입장에서 시행되는 전통적인 선교 경험에 익숙한 청년들이 현지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여 현지 기독교회와 교인들과 함께 우리의 일이 아닌 하나님의 일로 고백하며 실천하는 선교가 요구되는 유럽선교현장을 이해하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교에 대해 실망한 청년들을 체코 목회자들이 직접 목양적 돌봄을 함께 하거나, 직접 한국을 방문하여 유럽선교현장을 설명하며 더 적극적인 단기선교의 참여를 부탁하면 좋겠다는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그리고 다음은 일상의 저의 활동 내용들입니다.

 

<체코형제복음(개혁)교단과의 협력선교>

 

첫째, 총회 전도와 선교 자문위원회 활동

둘째, 총회 에큐메니칼 자문위원회 활동

세째, 프라하 꼬빌리시 교회

 

<중앙 유럽 선교 연구소 www.missioncentre.eu >

 

기타 소식

 

1.   체코교회 국가로 부터 완전 독립

 

2 22일 정오 12시에 체코 정부와 체코 교회협의회 회원교회 대표들간의 교회재산반환과 보상법 최종 서명을 하였습니다. 의회에서 날치기로 통과된 "교회재산반환과 보상법"을 야당은 헌법재판소에 위헌 제소를 한 상태였습니다다. 서명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영향을 주는 비민주적 행위라는 야당의 강력한 반발 속에서 시행되었습니다. 법적 절차를 받아 공표되면 역사적으로 체코교회는 국가로 부터 완전히 독립하게 됩니다.

1948년 공산정권이 교회재산 몰수를 하면서 교회 성직자들의 사례비를 국가가 지원하였던 법이 이 서명으로 완전히 폐지 됩니다. 국가로 부터 재산과 보상을 받은 체코교회는 경제적으로 국가로부터 완전히 독립을 해야합니다. 며칠전 체코형제복음교단 에큐메니칼 자문 위원회 회의에서 이 법의 통과 이 후 체코 개신교 교단들의 에큐메니칼 연대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사회주의 시대의 교회와 국가 간의 독특한 관계 속에서 만들어진 체코 교회협의회의 역할이 사실상 앞으로 불필요하게 되면서 체코 개신교 에큐메니칼 연대도 불확실하게 될것으로 전망하였습니다. 정부와의 공적인 창구 역할을 위해 연대했던 체코 개신교회들은 앞으로 체코사회와 선교를 위한 연대로의 질적 변화의 도전앞에 서게 되었습니다. 체코교회의 미래를 위해 많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2.   향후 5년간 체코 기독교회의 중요한 행사

 

2013 - 체코성경번역 400주년, 첫복음전파 1150주년, 로이엔베르크 연합사업 40주년 
2014 - 첫 이종성찬 시행 600주년
2015 - 체코 종교개혁자 얀 후스 화형 600주년
2016 - 체코 종교개혁자 예로님 프라즈슈끼 화형 600주년
2017 - 마르틴 루터 95개조 반박문 발표 500주년
2018 - 체코개혁교도들의 체코형제복음 교회(교단) 지상 설립 100주년

이 행사들이 행사들로 끝나지 않고 체코교회를 새롭게하는 귀한 시간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십시요. 이 행사들을 통해 체코 교회들이 선교적 교회를 고민할 수 있도록 기여할 수 있는 일들을 중앙유럽선교연구센터가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구 프로젝트에 지원이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3.   말씀으로 하나되는 체코교회.

 

성탄절 휴일 마지막 날. 2013년도 <매일성경 함께 읽기> 책을 꺼내보았습니다. <2013년 매일성경 함께 읽기>는 체코교회의 기념비적 출판입니다. 유럽의 105개 개신교회(교단)들이 회원으로 있는 <로이엔베르크 커뮤니티>가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에 속한 5개의 체코 개신교회(교단)들이 2010년에 <함께 읽는 매일성경>을 출판하기로 결의를 하였고, 각 교단의 논의와 연구를 거쳐 체코 개신교 5개교단이 가입한지 40주년되는 해인 2013년에 첫 출판이 되었습니다. 본인이 위원으로 있는 체코형제복음교회의 에큐메니칼 자문위원회에서 지난 2여년간 꾸준히 이 문제를 협의하였습니다.

5개 교단은 함께 읽을 성경내용을, 1728년에 독일 헤른후트에 세워진 <재건 형제단 (모라비안 교회)> 교회가 1730년 부터 발간하여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고 현재 50개 언어로 번역 출판 (체코어는 1758년 부터 번역) 되고 있는 <형제단의 키워드>의 것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형제단의 키워드>는 구약과 신약에서 매일 묵상하고 실천할 키워드 말씀을 정하고, 아울러 매일 읽어야할 긴 본문의 성경을 구약과 신약 두곳을 제시하고, 간단한 기도문이 적혀있습니다. <형제단의 키워드>는 진젠도르프와 모라비안 형제단의 경건주의 운동의 신학적인 배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경건주의 운동은 성경을 함께 읽는 성도의 교제의 전통이 강합니다. 거슬러 올라가면 모라비안 형제단은 14세기 체코 종교개혁에서 출발합니다. 현재 체코 기독교는 카톨릭 10퍼센트 개신교 1퍼센트의 소수 이지만, 특히 개신교회는 교파가 달라도 체코종교개혁의 유산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형제단의 키워드> 성경본문을 공통으로 하고 그것을 신앙전통과 신학이 다른 개신교 5개교단이 매일 간단한 주석을 한 것이 <2013년 매일 성경 함께 읽기>입니다. 즉 큐티 교재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이 책을 펼쳐보면서 한국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각양 각색의 성경읽기와 성경공부들이 진정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한 몸 교회의 회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하고 있을까? 하는 생각이 떠 올랐습니다.

4.   PCK 현장 선교사 리더쉽 컨퍼런스(2012)를 다녀와서

2012 12 11일부터 14일까지 방콕에서 열린 “PCK 현장 선교사 리더쉽 컨퍼런스(2012)”를 다녀왔습니다. 이 모임을 참석한 후 짧은 글을 써서 전세계에 흩어져 일하고 있는 PCK 선교 동역자들과 함께 나누었습니다. 

첫째,

임종표 회장님이원탁회의를 강조하실때 그 의미가 무엇인지 잘 몰랐는데, 이번 모임은 외부 지원에 의지하지 않고 우리 선교사들 스스로 재정문제를 해결하여, 선교사들이 수동적으로 참여하는 모임이 아니었습니다. 선교회 임원들과 외부 초청자가 공히 같이 발제를 하고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모임의 내용과 결과를 떠나서 모임의 형식 자체가 우리 선교사들 스스로 자신들의 입장을 세울 수 있는 매우 개혁적이었으며, 앞으로 모든 선교사들의 모임의 형식으로서 정착시켜야될 모델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선교사세계선교부후원회 (영락교회) – 신학교 4자간의 대화이어서 선교에 대한 이야기를 다양한 각도에서 나눌 수있어 좋은 기회였습니다. 이전과 달리 세계선교부가 선교현장이 활성화될 수 있는 입장에서 행정을 하려고 하는 의지를 모두가 함께 확인하며 신뢰를 구축하였고, 신학교 선생님들의 학교내 고충과 선교 현장과 선교사들을 향한 애정과 열정을 선교사들이 느낄 수 있었고, 선교지와 후원 교회들 간격 사이에서 선교현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후원교회 목사님들의 노력을 보면서 큰 위로와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선교사들은 다양한 선교기관들과의 만남때문에 자신들의 다양한 상황에서 야기되는 목소리를 가감없이 드러냈지만 공허하지 않았습니다.

세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