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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캄보디아 소식 (송준섭선교사)
2019-04-04

캄보디아에서의 장학사업 이야기

 

어린 시절에 제가 다녔던 고향 교회 주일학교 부장 선생님이 공부를 하게 된 사연을 소개합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초등학교 졸업 후에 중학교에 진학을 하였지만, 집안 형편이 너무 어려워 부친을 도와서 매일 지게를 지고 다니며 농사일을 하고 있었답니다. 교복을 입고 등하교를 하는 친구들이 너무 부러워 공부할 수 있는 길을 찾고 싶어서 궁리 끝에, 근처 살고 있던 서양 선교사님 집 마당을 아침에 쓸었답니다. 하루는 선교사님이 불러서 왜 마당을 쓸고 있는 지를 물으셨답니다. 그래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답니다. 그 후 선교사님의 도움으로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마치고 유학까지 다녀와서 당시 대전대학교(.한남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인근 마을 교회에 와서 초등부 부장으로 봉사를 하고 계셨던 것입니다. 물론 그 때 저는 초등학교 학생으로 미국 유학까지 다녀온 대학교 교수님인 멋진 부장 선생님을 헬로 헬로 !” 하면서, 철딱서니 없이 놀리면서도 많이 따랐습니다.

선교사는 주 예수 그리스도를 마음 안에 품고 사람들 속으로 들어가서 사는 이들입니다. 함께 살다가 보면 이런저런 사정을 알게 되고, 그 중에 공부를 하고 싶어 하는 아이들의 딱한 사정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1999년부터 캄보디아 현장에 선교사로 재 파송되어 와서 그동안 문맹자들을 위해 수십 개의 마을에서 문해교실을 운영해 왔습니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딱한 사정을 듣고 알게 될 때마다 공부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을 도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지금은 고인이 되신 박 창빈 사무총장님의 연결로 프놈펜 벙레앙 빈민청소년 센타 그리고 롱웽마을센타 교실 청소년들 30여명에게 매월 장학금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실행하였습니다. 물론 이 사업은 20108월부로 지원 받는 것을 자진 중단하고 종료합니다. 큰 지원이 중단되면 사업도 중단될 것 같았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우리 속담에 가랑비에 옷이 젖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직접 요청을 하지 않았지만 소문을 듣고는 여기저기에서 장학헌금을 보내왔습니다. 도림교회 김 집사님과 자녀들을 포함하여 대부분 본 적도 없는 많은 성도님들과 청년들이 참여하여 오늘까지도 지속하고 있답니다.

 

가장 절실히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 대학생들에게 지원되는 장학금이기에 참 귀한 열매들이 주렁주렁 열리고 있답니다. 많은 이야기들이 있지만 한 가지를 소개합니다. 뚤썽까에 시골 마을 교회 목사님에게는 자녀들이 많답니다. 목회를 하시면서 농사일도 함께 하시지만 많은 식구들을 돌보기에도 어려워서 자녀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에 밑으로 두 딸이 장학지원을 받아 차례로 프놈펜에 유학을 와서 대학을 졸업했답니다. 그리고는 금년 여름에 지난 10여 년간 도림교회도 참여해서 설립 운영하고 있는 프놈펜 기독교 연합봉사관으로부터 매월 목회 활동비 도움을 받던 것을 더 이상 지원해주지 않아도 된다고 연락을 해왔습니다. 그 이유는 딸들이 씨엠립과 프놈펜에서 좋은 직장 생활을 하면서 아버지를 돕게 되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누면 나눌수록 기쁨도 행복도 커진다는 것을 발견한 사람들, 천하보다 귀한 생명을 사랑하는 예수님을 가슴에 품고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바로 그리스도인들인 것입니다. 오늘도 이글을 쓰고 있는 사무실 앞을 오가는 봉사관 직원들을 보면서 그냥 미소가 저절로 나옵니다. 이들 중에는 저희 빈민청소년 센타 장학생 출신들도 있답니다. 또 낮에는 교실로, 저녁에는 야간 경비를 하면서 대학교를 다녔고, 졸업 후 한국에 유학까지 다녀와 저희 봉사관 관리 총책임자가 되어 근 20여년 함께 하고 있는 무명한 저보다 더 유명한 직원도 있답니다. 이 직원이 결혼을 해서 얻은 쓰리 화이팅 보이; three fighting boys”들도 무럭무럭 자라고 있답니다. 물론 이들에게도 힘껏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답니다.

 

2019년 현재, 프놈펜의 아이들, 몬돌끼리 고원지대 부농 소수민족 기숙사생들, 씨엠립 “Song of Hope” 어학원생들, 깜뽕 츠낭 과 따께오 아이들, 그리고 깜뽕짬 아이들에게 비록 거리로는 프놈펜에서 100km, 200km, 300km, 400km 떨어져 살고들 있지만 직접 또는 함께 협력하는 선교사님들을 통해 매월 30여명의 청소년에게 장학금을 지원하고 돌보는 일을 중단 없이 계속하고 있답니다.

 

이러한 일을 중단 없이 해 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이름 없이, 소리 없이, 조건 없이 기도로 나눔의 실천으로 함께 해 오신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현장 선교사로 장학생들을 대신해서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사랑의 나눔을 주신 귀한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립니다. 모두가 잘 자라서 캄보디아 사회와 교회에 좋은 역할을 감당하고, 선한 영향력을 주는 젊은 오피니언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기도제목

1. 캄보디아 땅에 장학사업을 통하여 나눔의 기쁨이 배가되도록.

2. 매월 청소년들에게 지원하는 장학금을 통하여 학생들이 건강한 그리스도인들이 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