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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RIM CHURCH

해외선교

인도 소식(김상수선교사 박은숙선교사)
2021-05-21

하나님께 가까이함이 내게 복이라(시편 73편 28절)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해 점점 어려워지는 삶의 환경 속에서도 미조람을 잊지 않고 기도하며 응원해 주시는 동역자님의 사랑에 큰 감사를 드리며 문안을 드립니다.

 

인도의 열악한 의료 환경으로 인해 인도의 코로나감염 상황이 점점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을 때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많은 권고가 있어 들어가야 하나 결정을 못한 채 좌불안석하며 지낼 때만 해도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날 줄 몰랐습니다. 일 년이란 시간이 훌쩍 지나면서 이제 각 나라에서의 백신 개발과 접종도 이루어지고 있지만 여전히 나아질 기미는 보이지 않고 불안한 상황일지라도 선교지에서 생활할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할 뿐입니다.

현지의 친구들과 같은 문제를 안고 같은 조건 속에서 같은 방법으로 살아내고 있음으로 함께 공감하며 견뎌내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피차 큰 위안이 되고 힘이 됩니다. 무엇을 해주고 받아서가 아니라 같은 마음으로 함께하는 친구들이 바로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

 

202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인도의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상황은 통계적으로는 나아지고 있습니다. 인도는 유럽과 미국 등 온 세계가 2차, 3차 확산으로 걱정하는 것과는 달리 한때는 하루에 9만여 명까지 치솟던 감염자 수는 2020년 연말이 되면서 급격하게 줄어들기 시작했는데 인도에서 백신이 생산되고 접종이 시작되는 시점에 모두가 그렇게 바라던 코로나바이러스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놀랍고 표현할 수 없는 기이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검사수도 확진자 수도 급속히 줄어들고 인도에서 생산된 백신으로 2021년 1월부터 자국민에 대한 접종도 시작되면서 심리적으로 안정이 되고있는 듯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로 학교뿐만 아니라 다중시설 등도 개방되면서 도로와 시장에는 차들과 사람들로 북적이기 시작하는데 감염 재확산이 염려가 됩니다.

 

미조람도 2021년 새해가 시작되면서 그동안 시행되었던 방역지침들이 많이 완화되기 시작하면서 모든 가게들의 영업이 재개되고 버스와 택시 등의 대중교통도 제한 없는 운행이 시작되며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2월부터 교회 예배도 좌석수의 반만(50%) 참석하는 조건으로 주일예배를 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차량은 5부제로 운행되고 있으며 야간통행 금지는 여전히 시행되고 있지만 시간도 많이 축소되었습니다. (밤 10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미조람은 백신 접종대상자들은 우선적으로 코로나감염방역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의료진들과 관련자들을 포함한 15,000여 명을 우선 대상으로 선정, 접종하고 있습니다. 3월 현재 총인구 110만 명 중 만 명(10,000)정도 1차 접종을 마쳤음에도 미조람의 사회 분위기는 코로나가 종식된 것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그리고 1월 중순부터 고3 수험생들의 등교수업을 시작으로 3월부터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가 수업을 시작하면서 일상이 회복되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코로나의 어두운 미래가 여전히 온 세상을 누르고 있지만 2021년 한 해는 하나님과 더욱 친밀한 교제를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온전히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 기도부탁드립니다.

 

미조람의 사역 나눔(2020년 11월 22일부터 2021년 3월 15일까지)

 

1. 늘 푸른 노인대학

미조람은 2월부터 제한적으로 모임을 할 수 있을 정도이지만 코로나(COVID19)가 어르신들에게는 더욱 치명적이라 미조람 정부가 시행하는 모임 제한 시행령이 완전히 해제할 때까지 모임은 하지 않기로 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2020년 모임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마음이 아팠는데 성탄절을 맞아 오랫동안 바깥출입도 전혀 하지 못하고 계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라도 위안을 드리고자 성탄선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선물(무릎 덮게(300개)와 마스크 600장)을 전하는 것이 아쉬웠지만 이렇게나마 마음을 전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카들라 지역의 어르신들이 저희 가정을 위해 가정용 가스(2개)를 개설해 주셨습니다. 미조람에서는 미조람 사람 외에 가스통 공급을 받기가 힘듭니다. 동네별로 동네자치위원회의 허가서를 받고 순번을 받아야 하는데(부족증명서와 주민고유번호인증요구) 그래서 외지인들은 가스개설과 함께 가스통 공급에 제외될 수밖에 없어 늘 암시장이나 주변 지인을 통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어려움이 있었는데 어르신들의 도움으로 편하게 가스통을 교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엘림 하우스(농장 기도원)

지난해(2020년)의 잦은 지진의 영향으로 기둥 몇 개가 반파되었는데 이 영향으로 기도원 목재건물의 하중이 한쪽으로 치중되면서 여러 기둥들이 어긋나며 건물 벽들이 비틀어지면서 벽면과 창틀이 부서지는 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 보수공사를 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목재건물이라 기울어진 몇 개의 기둥만 보강하고 낮아진 쪽을 잭을 이용해 올리기만 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이라 여겼는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많은 부분의 나무들도 썩어있어서 생각과는 달리 심각한 상태라 큰 공사가 되었습니다.

3층 목재건물 하중이 너무 무거워 잭을 이용해 조금씩 기둥을 올릴 때마다 금방이라도 부러질 듯 틀어지는 나무 소리가 너무 크고 무서웠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수리 전문목수를 구할 수가 없어서 동네 분들의 개인 경험을 토대로 동네 사람들과 직접 공사를 하게 되는 상황이되었습니다. 한쪽 기둥을 올려 새로운 목재로 기둥을 바꾸고 나면 다른 쪽이 낮아져 있고 균형이 맞지 않아 여전히 불균형상태이긴 하지만 시행착오를 거듭하면서 어설프지만 당장의 위험적인 요소를 많이 보강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3. 줌 온라인 예배

2020년 3월부터 코로나로 인한 모임금지령의 시행으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지 못하다가

지난해 종려주일부터 시작된 온라인예배가 47주간 이어졌는데 2021년 3월 첫 주(3월 7일)부터 예배당에서 예배드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2월부터 제한적인 인원으로 대면예배가 허용되었지만 영어회중교회의 특성을(대부분의 성도들은 인도 각지에서 온 분들입니다)고려해 회의을 통해 한 달을 더 연기했었습니다. 코로나가 예배의 형태도 변화를 요구합니다. 영어회중교회는 대면예배와 온라인예배를 병행해서 드리기로 하였습니다.

성탄절 온라인예배

일 년 만에 재개된 교회에서의 대면예배 (3월 7일)

기도제목

1. 교정당국의 허락을 받아 4월부터 소년원과 아이졸 교도소의 방문상담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예수님의 마음으로 그들을 품고 사역할 수 있도록

2. 진행 중인 교회건축과 농장재정비 작업이 어려움 없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3. 술, 마약중독자, HIV감염가족 상담 및 지원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